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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제조 시 흔히 발생하는 GMP 위반 사례와 해결책

by RT. 2025. 4. 10.

GMP 환경에서 발생하는 위반 사항은 대부분 일상적인 실무 과정에서 비롯되며, 자칫 간과할 경우 중대한 품질 문제와 규제기관의 강도 높은 지적 사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조 현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GMP 위반 유형을 실제 사례 기반으로 분류하고,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개선 전략을 제시하여 품질 시스템 전반의 수준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컴퓨터 오류 발생 이미지

 

 

기록 누락과 문서관리 부적절 사례 및 개선 방안

기록의 정확성, 실시간성, 보존성은 GMP의 기본 원칙이며, 의약품 제조 공정에서 모든 활동은 ‘작성되고’, ‘검토되며’, ‘보존되는’ 형태로 문서화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제조 현장에서는 작업자 또는 검토자의 실수로 인한 서명 누락, 기록 누락, 기재 오류, 이중 기입 등의 문서관리 부적절 사례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특히 제조기록(Batch Production Record)나 시험기록에서의 누락은 단순 오류가 아닌 데이터 무결성(Data Integrity) 위반으로 간주되며, 규제기관 감사 시 강력한 지적 대상이 됩니다. 예를 들어, 작업 시간 미기재, 장비 ID 누락, 중간 확인 없이 다음 단계 수행, 작성 지연으로 인한 시점 불일치 등이 대표적이며, 이런 문제는 제품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시스템 전반의 신뢰도를 훼손하는 요소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SOP에 따라 작성 원칙을 명확히 하고 교육을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하며, 실시간 기록 원칙을 준수하기 위한 시간제한 설정, 교차확인 체계를 의무화해야 합니다. 둘째, 문서 양식을 단순화하고 불필요한 항목을 제거하여 오류를 줄이며, 항목별 기입 예시나 입력 가이드를 함께 배치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셋째, 전자 문서 시스템 도입 시 변경 이력(Audit Trail), 사용자 권한 분리, 전자 서명 기능 등을 통해 무결성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으며, 초기 비용이 부담되는 경우에는 종이 기록 기반에서도 수정 사유 명시, 교정 서명, 누락 방지 체크리스트 등 내부 검토 체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 가능합니다. 문서 누락과 오류를 단순 작성자 실수로 인식하기보다는 조직 전체의 문서 품질 시스템 문제로 접근하고, QA의 검토 과정에서 실질적인 오류 검출과 재교육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품질부서가 단순 리뷰를 넘어, 실무자의 업무 패턴과 문서 흐름을 이해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해야 문서관리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위생 불량 및 오염 관리 실패 사례와 예방 전략

청결한 작업 환경은 의약품 품질 확보의 기본 조건이며, 특히 미생물 오염과 교차오염은 최종 제품의 안전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위생 불량 사례는 GMP 위반 중 가장 위험성이 높은 유형에 속합니다. 실제 사례에서는 손 씻기 절차 미준수, 가운 착용 불량, 이물 발견에도 즉각 대응하지 않은 경우, 청소 점검표 미작성, 작업장 이동 시 부적절한 동선 운영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특히 무균 제품 제조 환경에서는 라미나 플로우 내부에서의 손 위치 오류, 정전기 방지 미흡, 소독 잔류물 발생 등이 모두 오염 리스크로 이어지며, 이는 제조된 제품에 미생물 또는 이물 혼입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위생관리 기준을 단순 규정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 감시 체계로 운영해야 하며,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부유입자, 침강균, 표면균, 작업자 착의 상태 등 다중 항목을 점검하고, 기준 초과 시 즉시 CAPA가 실행되도록 해야 합니다. 청소 및 소독 SOP는 약품별 사용 농도, 접촉 시간, 순서, 빈도 등을 구체화해야 하며, 교육은 단순 이론 전달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의 반복 훈련과 시뮬레이션 기반 평가를 병행해야 실효성이 확보됩니다. 특히 교차오염 방지를 위한 라인 클리어런스, 설비 분리, 공조 시스템 정비는 위생관리에서 핵심이며, 작업 전후 사진 기록, 2인 확인 절차, 영상 모니터링 등 비가시적 영역의 품질 확인 방식도 적극 도입해야 합니다. 미생물 오염 관리는 사전 위험 기반 설계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설비 설계 시 데드레그 제거, 청소 용이성, 필터 정기 교체 주기 설정 등을 반영하고, 작업자 교육에서는 단순 행위보다 오염 경로를 이해시키는 방식으로 인식 수준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GMP 감사에서 위생 문제는 단 한 번의 발견으로도 전반적인 품질시스템 부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예방 중심의 시스템 운영이 반드시 요구됩니다.

일탈·변경 미보고 및 CAPA 미흡 사례와 관리 방안

GMP 시스템에서는 일탈과 변경 발생 시 즉시 품질보증(QA)에 보고하고, 적절한 평가와 조치를 통해 품질 영향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사소한 문제라 판단해 보고를 생략하거나, 이미 발생한 변경을 사후에 보고하는 사례가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GMP 위반 중에서도 시스템 실패로 간주되어 가장 무겁게 지적되는 항목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으로, 설비 작동 오류를 현장 대응만으로 처리하고 QA 미보고 상태에서 제조를 계속하거나, 시험 장비 교체 후 검증 없이 사용된 사례, 시험 결과 이탈(OOS) 발생 시 재시험을 먼저 실시하고 나중에 보고하는 행태 등이 있으며, 이 경우 변경 및 일탈 관리 미흡뿐 아니라 데이터 무결성 위반으로도 연결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 직원이 일탈과 변경의 정의와 보고 의무를 명확히 인식해야 하며, 보고 기준을 지나치게 복잡하게 설정하면 실무자가 판단을 유보하거나 생략하게 되므로, 간결한 보고 프로세스와 QA 초기 개입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일탈 발생 시에는 단순 사실 기록에 그치지 않고, 발생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근본 원인 분석(RCA)을 통해 실제 문제 발생 요인을 정확히 도출하고, CAPA는 현실적인 개선조치를 포함해야 합니다. CAPA가 단순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담당 부서가 주체적으로 작성하고, QA는 독립적으로 그 실행과 효과를 평가하는 구조를 유지해야 하며, 변경관리 또한 사전 영향 평가, 관련 부서 협의, 변경 승인, 시행 후 검증, 교육 등 전 단계가 문서로 남아야 규제 대응이 가능합니다. 특히 반복되는 일탈에 대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시스템 결함을 파악하고, 주요 일탈 유형을 정기적으로 전사 공유함으로써 예방 중심의 품질 시스템을 구현해야 합니다. 규제기관 감사 시 반복된 일탈에 대한 대응 전략 부재는 ‘시스템적 부실’로 간주되므로, QA 주도의 일탈·변경 관리 프로세스 내재화는 GMP 지속 운영을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