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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중 바이오버든(Bioburden) 모니터링과 무균 제조 품질 보증 전략

by RT. 2025. 5. 15.

바이오버든(Bioburden)은 제조 공정 중 존재할 수 있는 미생물의 총량을 의미하며, 무균 의약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관리 지표입니다. 본 글에서는 바이오버든의 정의와 모니터링 절차, 무균 제조에서의 적용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이미지

 

 

바이오버든의 정의와 GMP에서의 관리 필요성

바이오버든(Bioburden)은 제품 또는 제조공정 중 존재하는 생균의 총량을 의미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특정 부위, 공정 단계, 원료, 부자재 또는 공정 용수 내에 존재하는 살아있는 미생물의 수를 측정한 값으로 정의됩니다. GMP 기준에서는 특히 무균 의약품 제조에 있어 바이오버든은 사전에 반드시 통제되어야 하는 핵심 품질 속성 중 하나로 간주되며, 제품의 무균 보증 수준(Sterility Assurance Level, SAL)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바이오버든이 높게 유지될 경우 멸균공정의 유효성이 떨어질 수 있고, 무균공정 내에서 미세한 오염만으로도 전체 로트의 품질 이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규제기관은 바이오버든 모니터링이 일관되고 과학적인 기준에 따라 수행되고 있는지를 실사 중 집중적으로 확인합니다. EU GMP Annex 1, FDA cGMP, PIC/S 등에서는 제조공정 중 바이오버든을 사전 정의된 위치와 빈도로 모니터링하고, 그 기준을 초과할 경우 즉시 이탈로 관리하며, CAPA 및 Root Cause Analysis 절차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균 필터링 전 공정 단계, 충전 전 용기 상태, 세척 완료 후 장비 내 잔류물 등에서의 바이오버든은 핵심 측정 대상이며, 그 기준은 제품 특성, 공정 민감도, 사용 원료의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차등화되어야 합니다. 바이오버든 수치가 멸균 후 완전 무균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 전제조건이라는 점에서, GMP 제조소는 이 수치를 단순한 시험 결과로 보지 않고 공정 설계, 자재 관리, 환경 제어, 작업자 교육 등 모든 품질 요소의 종합 결과로 이해해야 하며, 이를 통해 무균 의약품의 품질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버든 모니터링의 절차와 검체 채취 전략

바이오버든 모니터링은 제조공정 중 미생물 오염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핵심 품질관리 활동으로, 제품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정 단계와 위치를 식별하고, 미리 정의된 기준에 따라 주기적으로 검체를 채취해 평가해야 하며, 이 모든 과정은 문서화된 SOP에 따라 일관되게 수행되어야 합니다. 바이오버든 샘플링은 일반적으로 멸균 전 마지막 공정 단계에서 수행되며, 공정 조건에 따라 액체, 반고형, 필터, 공정 용수, 원료 혼합액 등이 대상이 됩니다. 검체 채취 시점은 공정 시작 전, 공정 중 일정 간격, 공정 종료 직후 등으로 설정되며, 특히 필터 멸균 전 액체 의약품의 경우, 여과 직전 샘플이 핵심 샘플로 간주됩니다. 검체는 일반적으로 멸균 샘플 병, 주사기, 튜브를 이용해 무균 조건하에서 채취하며, 채취 후에는 즉시 냉장 상태로 QC 시험실에 이송되어 미생물 한도 시험 또는 배양 시험을 실시하게 됩니다. 시험 방법은 일반적으로 Membrane Filtration 또는 Plate Count 방식이 사용되며, 결과는 CFU/mL 단위로 산출되어 규정된 기준과 비교됩니다. 기준은 제품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설정되며, 대부분의 경우 10² CFU/mL 이하로 유지되도록 관리되며, 고위험 무균 제품의 경우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샘플링 전략은 무작위(Random Sampling)와 지점별 고위험군(Targeted Sampling)을 혼합하여 설계하며, 이는 바이오버든의 위치 특성상 특정 부위에 집중되기 쉬운 경향을 고려한 것입니다. 또한 샘플링 빈도는 공정의 반복성, 환경 조건, 과거 이력, 제조 로트 수 등을 고려하여 설정되어야 하며, 새로운 제품이나 신규 공정 도입 시에는 시범 생산 기간 중 강화된 샘플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모든 바이오버든 시험 결과는 기록되고 분석되어야 하며, 기준 초과 시에는 즉각 이탈로 관리되어 CAPA가 실행되어야 하며, 반복 이상 발생 시 공정 자체의 변경, 설비 점검, 자재 재검토 등의 전방위적 조치가 요구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바이오버든 모니터링은 단순 시험 이상으로, 무균 공정의 건전성과 예측 가능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적 품질관리 수단입니다.

무균 제조에서의 바이오버든 통제 전략과 품질보증 체계

무균 제조공정에서 바이오버든은 최종 제품의 무균성 보증 수준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이므로, 사전 예방적 통제 전략을 통해 바이오버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품질보증(QA)의 핵심 전략입니다. 첫 번째 전략은 자재의 사전 품질관리입니다. 바이오버든은 대부분 원료 또는 공정 중 사용되는 부자재에서 유입되므로, 원자재 입고 시 미생물 한도 시험, 세척 및 멸균 프로세스 적절성 평가, 공급업체 품질 감사 등을 통해 자재 단계에서부터 통제력을 확보해야 하며, 특히 수용성 원료나 고함수성 조성물은 바이오버든 증가 위험이 높기 때문에 사전 평가가 필수입니다. 두 번째는 제조 설비의 Cleaning 및 SIP(Cleaning-in-Place, Sterilization-in-Place) 프로그램입니다. 모든 배관, 탱크, 밸브 등의 CIP/SIP는 공정 전후 반복 검증되어야 하며, 세척 Validation과 재검증(Revalidation)을 통해 설비 내 바이오필름 형성이나 미세 오염 가능성을 차단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공정 조건의 최적화입니다. 공정 중 대기시간 최소화, 온도/습도 제어, 교차오염 방지 설계 등이 모두 바이오버든 제어에 직결되며, 특히 장시간 노출되는 공정은 공정 중간 세척 또는 중간 멸균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네 번째는 작업자의 개입 최소화 및 교육입니다. Annex 1에서는 무균공정에서 작업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개입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교육 이수, 행동 훈련, 샘플링 기술 등 무균 의식을 내재화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이는 바이오버든 통제의 중요한 간접 요인입니다. 다섯 번째는 바이오버든 데이터의 통계 기반 분석입니다. 모든 시험 결과는 장기적 경향 분석을 통해 고위험 시점 또는 설비, 자재, 작업자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예측적 품질관리에 활용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시스템 기반의 Microbial Trend Review 체계를 갖추고 정기적인 품질회의(QRM, APQR)를 통해 공유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버든과 관련된 모든 기록과 문서는 실사 시 필수 점검 항목이므로, 이탈 대응, 재발 방지조치, 변경관리, 교육기록 등 전 품질시스템과 연동되어 관리되어야 하며, 이러한 통합 품질보증 체계를 통해 제조소는 바이오버든으로 인한 무균 품질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규제기관으로부터 신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