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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GMP 제조를 위한 에너지 절감 및 자원 재활용 전략

by RT. 2025. 5. 18.

GMP 제조 환경에서도 에너지 효율과 자원 순환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지속 가능한 품질경영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친환경 설비 도입, 에너지 모니터링, 자원 재활용 시스템의 적용 방안을 실무 중심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재활용 이미지

 

GMP 제조시설의 에너지 소비 구조와 절감 필요성

GMP 제조소는 의약품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고청정도 환경을 유지하고, 온습도 제어, 무균공정, 연속공정 등을 운영함에 따라 일반 제조업보다 훨씬 높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무균 제조라인이나 바이오의약품 생산소에서는 HVAC 시스템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약 50~60%를 차지하며, 이 외에도 멸균기, 냉각장치, 조명, 공정 장비 가동 등에서 상당한 전력과 열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설비 유지비용 증가뿐 아니라, 시설의 탄소 배출량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되며, 유럽연합(EU), 미국 FDA, WHO 등에서는 최근 GMP 기준에 ‘환경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간접 지표를 평가 항목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EU GMP Annex 1은 환경제어(온도, 습도, 차압 등)를 위한 설비 가동의 최적화와 필터 교체주기 합리화, 에너지 흐름 제어 시스템 등의 구축을 권장하고 있으며, WHO의 환경 관리 가이드라인에서는 에너지 소비 감소와 자원 재활용 방안 마련을 GMP 이행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ISO 14001, ISO 50001과 같은 환경경영시스템과 에너지경영시스템의 GMP 제조소 도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인증 획득이 아닌, 실사 대응과 장기적 비용 절감을 위한 전략적 도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제조소 차원에서는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각 공정 또는 설비 단위의 소비량을 정량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에너지 장비의 운전 스케줄 최적화, 대기전력 차단, 재생에너지 도입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기술적 개선이 아닌, GMP 품질시스템의 유지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야 합니다. 특히 청정등급 구역의 냉난방부하 조정, 유휴 시간대 설비 운전 모드 전환, 공정별 가동률 분석을 통한 부하 분산 등은 바로 적용 가능한 고효율 에너지 절감 수단이며, 이를 통해 GMP 제조소는 규제기관과 이해관계자로부터 친환경 설비와 운영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설비 최적화 및 자동제어 기술의 적용 방안

GMP 제조소에서의 에너지 절감은 단순히 기계 효율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전체 설비 구조의 최적화 및 자동제어 기술의 도입을 통해 공정 단위로 세분화된 에너지 제어를 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검토되어야 하는 것은 HVAC 시스템의 운영 방식 개선으로, 고정된 풍량·온도 설정에서 벗어나, 실시간 공정 상태와 환경 조건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되는 스마트 제어 시스템의 도입이 요구됩니다. 예를 들어 공조 구역의 실사용 여부, 실시간 입자 측정 결과, 습도 변화 등을 기반으로 가동 수준을 조정할 수 있는 Variable Air Volume(VAV) 시스템은 일반적인 Constant Air Volume(CAV) 시스템에 비해 20~3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제공하며, 이는 온도조절기 및 덕트 내 센서와 연동된 Building Management System(BMS)을 통해 제어됩니다. 이러한 자동제어 기술은 전력 소비뿐만 아니라 필터 수명 연장, 기기 고장 예방, 유지보수 비용 감소 등의 효과도 병행할 수 있으며, 실제 유럽과 일본의 선진 제약사에서는 VAV 도입을 통해 HVAC 유지비의 25% 이상을 절감한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생산설비의 Load Management입니다. 멸균기, 냉각시스템, 조제기기 등 고출력 장비들의 동시 운전을 피하고, 시간대를 분산시켜 전력 피크 부하를 저감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IoT 기반의 공정 스케줄링 시스템을 도입하면 전체 생산계획에 따라 에너지 부하를 분산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세 번째는 재생에너지 도입입니다. GMP 설비에 태양광, 지열 냉난방, 열회수 시스템(HRV, Heat Recovery Ventilation) 등을 결합하여 일부 에너지원을 외부 의존 없이 자가생산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며, 국내 GMP 제조소 중 일부는 실외기 열을 회수해 온수 예열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공조 전기소비량을 10% 이상 절감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모니터링 기반 피드백 시스템 구축입니다.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설비 가동률, 유지비용 등의 데이터를 KPI로 수치화하고, 이를 매월 정기 품질회의 또는 경영진 리뷰(MR)에 포함함으로써 경영층의 관심을 유도하고, 현장 부서별 에너지 효율에 대한 책임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GMP 제조소는 설비 구조를 개선하고 자동제어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고효율 운영을 실현할 수 있으며, 이는 곧 품질 유지 비용의 최적화와 환경규제 대응력 강화로 이어지는 전략적 선택이 됩니다.

자원 재활용 체계 구축과 친환경 GMP 운영 문화 정착 전략

에너지 절감 외에도 자원 재활용은 지속 가능한 GMP 운영을 위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전략으로, 이는 폐자재 감축, 사용량 최적화, 재활용 체계 정립, 폐기물 분리 및 처리 기준 확립 등을 포함하며, GMP의 품질 요건과 충돌하지 않도록 정교한 절차화가 요구됩니다. 자원 재활용 전략의 첫 번째 영역은 일회용 자재의 관리입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Single-Use System은 멸균성 유지와 유연한 생산에 유리하지만, 동시에 막대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발생시킵니다. 이에 따라 사용 후 SUT(Single-Use Technology) 자재를 고온증기멸균 또는 열분해 방식으로 안전하게 처리한 후, 폐플라스틱을 원료 재생이나 에너지화로 전환하는 전략이 도입되고 있으며, 일부 글로벌 제약사는 폐백(Purged Bag)을 분쇄하여 저온 융해로 플라스틱 원료로 되돌리는 ‘폐자재 리사이클 시스템’을 GMP 내 품질리스크 없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공정 자원의 회수와 재사용입니다. CIP 세정수의 중간 회수, 냉각수 순환 시스템, 공정용수(정제수) 과잉 배출 방지, 증기 회수 설비 등은 GMP 기준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에너지 소비량과 수자원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증기 재응축 시스템을 통해 15% 이상의 열에너지를 회수하는 국내 사례가 있으며, 이는 즉각적인 비용 절감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효과까지 수반됩니다. 세 번째는 자재 사용 절감입니다. 포장단계에서의 비닐 중복 포장 제거, 라벨 규격 통일, 종이 사용량 절감 등은 단순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성과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특히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포장 단순화 전략과 친환경 포장재 사용 비율을 제품 품질지표(KPI) 중 하나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재활용 정책의 문서화 및 실사 대응 체계화입니다. 규제기관은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정책의 명문화, 실행 이력, 결과 보고, 교육 시스템 등을 확인하며, 특히 폐기물 처리에 관한 SOP, 자원 사용 이력, 연간 환경 리뷰보고서 등이 실사 준비 항목으로 요구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전략이 조직문화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전사적인 친환경 캠페인, 부서별 감축 목표 설정, 내부 품질회의에서의 지속가능성 평가 포함 등이 병행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GMP 제조소는 단순 품질 유지 기관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지속 가능한 생명공학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